매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다른 나무보다 일찍 피기 때문에 매화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花魁)’라고도 부른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핀다고 해서 ‘조매(早梅)’, 추운 날씨
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고 부르며, 꽃
잎의 색깔에 따라 희색은 ‘백매(白梅)’, 붉은색은 ‘홍매(紅梅)’, 연한 녹색
이면 ‘청매(靑梅)’라고 부른다.
또한 달 밝은 밤에 보면 핀 매화는 월매(月梅), 옥같이 곱다해서 옥매(玉
梅), 은은한 향기가 좋다고 해서 매향(梅香)이라고도 부르는 것을 통해
옛 선비들과 시인 묵객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를 알 것같다

 

 

 

 

 

 

 

부산 낮 기온이 최고 10도까지 올라간 

오후 부산 수영구 한 공원에서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매화꽃에 직바구리 

 

 

 

 

매화는 가난(貧)을 상징한다
가난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는 

기품 있는 지조와 절개를 동시에 상징한다
사람의 영혼을 가장 맑게 해 주는 꽃이라고 말해 오기도 했다
청렴결백한 청백리의 정신을 비유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해인 수녀(77)는 6일 휴대전화 메시지로 

한 장의 사진을 불쑥 기자에게 보내왔다

봄을 알리는 매화 앞에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가 머무는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해인글방에 봄이 다가와서일까

평생 꽃을 노래한 희수(喜壽)의 시인은

“매화가 활짝 피었다”며 한 편의 시를 함께 보냈다/뉴스

 

매화 앞에서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살아갈수록 겨울은 길고
봄이 짧더라도 열심히 살 거란다
그래, 알고 있어 편하게만 살 순 없지
매화도 내게 그렇게 말했단다.
눈이 맑은 소꿉동무에게
오늘은 향기 나는 편지를 쓸까

매화는 기어이
보드라운 꽃술처럼 숨겨두려던
눈물 한 방울 내 가슴에 떨어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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