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국꽃의 색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햇살과 흙과 물이 어찌 저런 오묘하고 신비한
색깔을 빚어낼 수 있을까요
파랑이라고 다 파랑이 아닙니다
하늘빛이나 녹색이 도는 파랑도 있고
그 농밀한 코발트 블루에 심장이 물들어 버립니다

순백 핑크 연분홍 연노랑 빨강 파랑 남색 청록 연녹색
하늘색 연두 연보라 청보라 진보라 자주색
미묘한 배합(配合)과 농담(濃淡)과 점층(漸層)이
한 송이 안에서 시시각각 조화를 부립니다
우리 눈이 볼 수 있는 세상 모든 색상의 섞임이
꽃 속에 존재하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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