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

 

 

올 여름 바다에 빠저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청소년 훈련은 꼭 해야 합니다.

 

 

 

 

흐림 날씨에 비가 올것같은 날씨 입니다

 

 

 

 

 

 

바다에 빠져서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훈련을 꼭 해야 합니다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아, 왜 바다카약을 한다고 했을까'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일어난다

7~8월에는 물조심하고, 1~2월에는 얼음 조심해라 하나뿐인 아들을 물사고로 잃을까

바다는커녕 강 근처에도 못 가게 한 어머니 탓에 아직도 수영을 못하는 게 후회스러운 순간이다

이곳은 부산 광안리에 있는 해양레포츠센터 씨카약(바다카약)을 배우기 위해 청소년들은

오전 부터 서둘러 활기찬 모습으로 보입니다. 

 

 

 

 

 

 

 

 

 

 

 

 

 

 

 

 

 

 

 

 

 

 

 

 

 

 

 

 

 

 

 

 

 

 

 

 

 

 

 

 

 

 

 

 

 

 

 

 

 

 

 

 

 

 

 

 

 

 

 

 

 

 

 

먼 거리에서 담은 실사에 선명 하지 못 합니다

 

 

 

 

 

적당한 수심과 잔잔한 파도 덕에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핫 스팟으로

                             이미 잘 알려진 광안리 입니다

 

 

 

 

 

 

 

 

 

 

 

 

 

(자료 광안리 해양 레포즈센트)

바다 카약에 상세한 글문과 영상 입니다

 

 

탑승 앞서 노 잡는 위치, 젓기 교육 물에  빠지는 공포감도 극복 대상
2인용은 시속 10㎞, 1인용 7~8㎞
4~5월부터 카약 강습 문의 늘어

바다카약은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해양스포츠
종목이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카약 동호회 '낭만 카약커'의 경우 회원만 5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안전 때문에 학생 파견을 꺼리던 각급 학교들이 최근 들어서는 단체 교육을 받으러 많이 온다는 게 해양레포츠센터의 설명이다. 이곳의 시설이 좋고 이용하기에 편리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 지난해의 경우 센터 이용자는 2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카약을 타기에 앞서 지도를 맡은 한국레저문화 장원섭 대표이사가 간단한 기술과 안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우선 패들(노) 잡는 위치와 노 젓는 방법을 설명한다. 바다카약은 노를 양쪽으로 젓는다. "노는 어깨 넓이보다 약간 높게 잡고, 저을 때는 45도 각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밥 퍼듯이 마구잡이로 저으면 힘만 들고 배가 나가지 않습니다. 위 손은 앞으로 밀고, 아래 손은 뒤로 당기는 요령을 익혀야 합니다." 양손을 다 활용해서 저을 경우 압력을 분산시켜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노를 쉽게 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젓는 요령을 배우는 남태우 기자.

 

기본설명을 들은 뒤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이미 1인승과 2인승 배 두 척이 준비돼 있다. 정 대표이사는 기자와 함께 2인승에 올라 교육을 담당하고, 5년차 카약 마니아라는 김성진 씨가 1인승을 이용해 동행한다. 그가 같이 바다에 나가는 것은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이사가 배를 바다에 띄우기 직전에 다소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배를 한번 뒤집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 결국 이 순간이 왔구나.' 정 대표이사가 배를 전복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카약을 타려면 우선 물에 빠지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야 합니다. 수트를 입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바다에 빠져도 몸이 물에 둥둥 뜨게 됩니다. 물에 빠져 죽는 일은 없다는 거죠. 그래도 사람들은 바다에 빠진다는 사실을 무서워합니다. 배를 뒤집는 훈련을 함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려는 것입니다. 


 

출항 준비를 하는 장원섭 대표이사와 김성진 씨.

 

배가 뒤집힐 경우 온몸의 힘을 빼고 가만히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수면에 몸이 뜨게 된다. 이때 배를 잡고 한쪽 다리를 올린 뒤 몸을 뒤집으면 어렵지 않게 다시 배에 올라탈 수 있다. 초보의 경우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배들이 함께 출항해 뒤집힌 배를 제대로 세우고 물에 빠진 사람이 배에 올라타는 것을 도와준다고 한다.

카약이 드디어 출발한다. 바람이 적당하게 불고 있다. 파도가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배가 나가자마자 파도가 연거푸 배를 덮친다.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온다. 원래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배를 완전히 밀폐하지만 초보의 경우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배가 뒤집혔을 때 빠져나가야 하는데 밀폐됐을 경우 초보는 당황해서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약에서는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엉덩이는 뒤로 바짝 붙여야 한다. 다리는 양쪽으로 벌려 배에 밀착시킨다. 그래야 배가 파도에 흔들릴 때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파도가 연이어 배를 때리지만 배는 약간 흔들리기만 한다. 가늘고 작은 모양만 생각하면 어지간한 파도에 배가 뒤집힐 것 같지만 생각 이상으로 안전하다. 바다 수면과 몸이 거의 수평선상에 놓여 있지만 무섭다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땅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하다.

정 대표이사가 카약를 조종하는 기본 요령을 다시 가르쳐준다. 그의 지도와 "하나 둘"하는 구령에 따라 천천히 노를 젓는다. 둘이 함께 저은 덕분에 배는 생각보다 빨리 달린다. 2인용의 경우 빨리 달릴 경우 시속 10㎞ 이상으로 속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혼자서 타도 속도를 7~8㎞ 정도로 올릴 수 있단다. 마니아들의 경우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가면 대개 하루에 30~40㎞는 탄다는 게 정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배의 방향을 전환하려고 하면 노를 한쪽으로만 저으면 된다. 좀 더 빨리 회전하고 싶으면 노를 젓는 각도를 크게 해야 한다. 다소 어설픈 자세이기는 하지만 카약을 젓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정 대표이사는 "1시간 정도만 배우면 누구라도 쉽게 카약을 몸에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4~5월이 되면 카약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 지금부터 한두 달 정도 배우면 5~6월에 먼 바다에도 나가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약 성수기는 7~8월이지만 마니아들은 이때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광안리 같은 곳보다는 먼 바다에서 배 타기를 즐긴다고 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 광안대교까지 거리는 1.3㎞. 정 대표이사의 지도에 따라 노를 젓다보니 어느새 광안대교 아래까지 도착했다. 초보의 안전을 고려해 파도가 다소 높은 광안대교 바깥 쪽으로는 나가지 않기로 했다. 정 대표이사가 손을 바닷물에 담궈본다. "물이 생각보다 차네요. 물에 빠지면 감기에 걸리거나 몸살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 배를 뒤집는 일은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이렇게 반가운 이야기가 또 어디 있을까. 언제 바다에 빠질까 하고 잔뜩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풀리고 노를 잡은 두 손에 없던 힘까지 불끈 솟는다. 정 대표이사가 속력을 내 보자고 한다. 신나는 마음에 노를 열심히 힘껏 젓는다. 배의 속력이 점점 빨라진다. 멀리만 보였던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이 금새 코 앞에 다가온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노를 젓고 있는 일행들.

정 대표이사는 독일에서 30년간 살다가 3년 전 부산에 왔다고 한다. 그는 경북 풍기 등에 카약교실을 여는 등 수상스포츠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많이 쓰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광안리처럼 좋은 해양스포츠 장소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바다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영도 태종대 자살바위  (0) 2020.06.14
바다속의 열대어  (0) 2020.06.11
암남공원 갈맷길  (0) 2013.04.12
해파랑길  (0) 2013.04.08
강동화암 미역 어촌   (0) 2013.03.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