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끝에 고사목으로
늙어가는 왕버드나무가 일렬로 늘어서
연륜을 자랑한다
어떤 나무는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어떤 나무는 속이 텅 빈 채 죽어가는 듯 하지만
가지에서는 수백 년째 새싹이 돋아난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왕버드나무는 저수지를 향해
팔을 뻗듯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 가지는
한결같이 물로 향해 있다

 

 

 

 

 

 

 

 

 

 

 

 

 

 

 

 

 

 

 

 

 

 

 

 

 

 

 

 

 

 

 

 

 

 

 

 

 

 

 

 

반곡지 여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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