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은 짙푸른 잎새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 대비를 이뤄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생각될 즈음 마치 목이 부러지듯
뚝뚝 떨어지는 것이 슬프기도 하다
그래서 꽃이 피었을 때와 꽃이 떨어질 때 두 번은
보아야 제격인 것이 바로 동백이다.
동백을 보면 1964년이미자가 부른 불후의
히트곡 ‘동백아가씨’가 생각난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져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기다리네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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