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동안 시집과 금정산 고당봉

영화 감독 2012. 12. 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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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닉네임 산마을 시인님의 시문은 따뜻한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시인의 이야기 입니다.

 

만추에  꽃의 인사법 출간에 시집 축하 합니다.

 

 

 

 

 

 

 

 

 

 

 

 꽃의 인사법

        裕谷 서동안 (블로그-산마을)님의 시집에서

 

          꽃들이 쏟아진다

          한바탕 벌려 놓은 잔치 무르익을 때

          움돋기 시작하는 나뭇잎 푸르르 몸을 떨면

          땅으로 귀환하는 꽃잎에서

          꽃의 문장이 새어나오곤 했는데

          제 한 몸조차 가눌 길 없는 민들레 씨앗들

          햇살이 닿기도 전에 일제히 날아올라

          어디든지 내려앉으면 튼튼히 뿌리박고 사는

          이방인인 것을

          봄을, 기호처럼 새겨 넣은 DNA

          원래 하얀 꽃이었다, 민들레는

          눈길을 얻기 위해 선택한 노란 꽃이 아니던가

          지상의 저녁 한때

          어떤 씨앗은

          미리 가서 저승의 안부를 묻기도 하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땅의 몫

          오래 길들여진 습관처럼 꽃은

          바람을 치받아 오르는 사무치는 인사법을

          오늘도 맹연습 중이다

 

 

    시집(꽃의 인사법)황금알 시인선 2012년 만추에 산마을님 출판 축하 합니다.

 

 

 

 

 

 

 

 

 

 

11월 마지막날 포근한 날씨 저의 아파트 주변에 5월의 꽃 장미꽃도 가끔 피면서 부산의 날씨는 따뜻한 날씨 입니다.

 

 

 

 

 

[문학=플러스코리아]이규정= 유곡 서동안 시인의 시집 '꽃의 인사법'이 출간되었다.

문예사조로 등단하여 문학청춘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아름다운 삶의 조화를 이루는 자연인이다.

▲ 시가 아니면 그 무엇도 새롭지 않았던  시인의 아름다운 운율. ▲ 꽃의 인사법 외 65편의 시향이 숨겨진 꽃들과의 대화. ▲ 어느 사이 멀어지는 늦가을에 붉은 단풍의 뒷면에 그리움. ▲ 애틋하게 남겨지는 추억에 젖어드는 시인의 시집. ▲ 꽃의 인사법을 감상하는 것 또한 아름다운 삶의 여유를 즐기는 행복이다.문학뉴스 검색에서

 

 

 

 

 

 

 

 

 

 

 

 

 

 

 

 

 

 

 

 

 

 낙엽이 가는길

 

           제발 길을 비켜다오

           심장 꿈틀거리는 소리에

           잿빛 숨을 고르며 빛을 잃어가는 지상

           가장 늦게 도착한 바람이 귀가를 서두르는 해거름

           실핏줄 터지는 푸슬한 아픔이 사분거리는데

 

           모두 어디로 데려 가려는지

           맞잡은 손 짠해서 자꾸 놓치는

           다소곳한 햇살로 빨간 문장을 제 몸에 새기며

           여전히 흔들리는 세상에 빈발자국만 무성한 나무

           수분 빠져나간 뼈와 뼈끼리 부딪쳐도

           가지와 잎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면

           가실 때에는 한 곳으로 가시지요

           그곳엔 길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빛이 빠져나간 나무의 정수리에

           뼛속 깊이 파고든 시베리아 골다공증으로

           만지면 바스라 질 말라붙은 의문부호들이

           기울어진 각도의 굴절된 꿈을 파괴하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찾아 허공을 허무는 동안

           그들은 가을비문의 탁본을 뜨며

           지난해 떠났던 길을 되새김질 하고 있다 산마을 裕谷 서동안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

 

                 방안에 고요가 가득하다

 

                 아버지가 안 계시는 방

                 고요를 깊이 파 들어가면

                 심연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강이 있다는 것을

 

                 여든 일곱

                 한 세월 잘라내시며

                 이 세상에 와서 가장 열심히 배우고 가는 일이란

                 떠나는 법을 배우는 일이라시며

 

                 빛이 사라지고

                 고요가 사라진 다음 하늘 문이 열리고

                 밝은 빛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하늘 계단을

                 하얀 미소 지으시며 사뿐사뿐 오르시는 아버지

 

                 깊이 흐르는 강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 법이라면서

                 늘 그렇게 사시기를 갈망 하셨던 아버지,

 

                 어머니가 애 저녁에 차려 놓은 밥상이

                 아버지를 기다리다 지쳐 그믐밤

                 초저녁 별처럼 졸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모든 짐 다 내려놓으시고

                 생로병사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옵소서!

 

                   산마을 서동안 아들  올림

 

 

 

 

 

 

금정산 고당봉

 

금정 산성 고당봉은 정상에 절벽처럼 볼록 솟은 봉우리 오르기가 만만치 않은데

몇년 전에 계단을 설치하여 오르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실제로 고당봉을 오르다가 사고 난 경우가 제법 있었으나 계단을

설치한 이후로는 사고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위험한 절벽위에 누워 있군요

 

 

고단봉 정산까지 위험한 곳에 계단이 잘 설치되어 초보자에게도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고당봉에서 내려다 본 금정 산성 줄기 입니다.

 

 

 

 

 

 

 

 

 

 

 

 

 

 

 

 

 

 

 

 

 

 

 

 

 

 

 

 

 

 

 

 

 

 

 

 

 

 

 

 

 

 

 

 

 

 

 

 

 

 

 

 

 

 

 

 

 

 

 

하산길에 금정산성의 원봉인 고당봉이 보입니다